[광주세계수영] 드레슬, 드디어 갚은 리우의 빚…찰머스를 넘다

입력 2019-07-25 22:37  

[광주세계수영] 드레슬, 드디어 갚은 리우의 빚…찰머스를 넘다
2016 리우올림픽, 2018 도쿄 팬퍼시픽 자유형 100m서 연거푸 패배
광주서 '마지막 라이벌' 찰머스 넘으며 포효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수영 간판 케일럽 드레슬(23·미국)은 현세대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힌다.
그는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 기록 타이인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마이클 펠프스(미국·은퇴)를 잇는 차세대 수영 황제의 칭호를 얻었다.
그러나 드레슬은 넘어야 할 산이 있었다. 남자 자유형 100m 라이벌 호주의 카일 찰머스(21)였다.
드레슬은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6위에 그치며 찰머스의 금메달 세리머니를 먼발치에서 지켜봤다.
그는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복수를 다짐했지만, 당시 찰머스는 심장 수술 여파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재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팬퍼시픽 챔피언십 자유형 100m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결과는 2년 전과 같았다.
드레슬은 0.22초 차이로 찰머스에게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25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은 드레슬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4번 레인에 선 드레슬은 5번 레인을 배정받은 찰머스와 바로 옆에서 경쟁을 펼쳤다.
드레슬은 작심한 듯 초반부터 스퍼트를 올리며 찰머스를 압도했다.
첫 50m를 22초29에 끊으며 찰머스를 떨어뜨렸고, 이 기세를 끝까지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를 마친 드레슬은 포효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드레슬은 라이벌, 찰머스를 잊지 않았다. 드레슬은 찰머스에게 손을 내밀며 격려했고, 찰머스는 드레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두 선수는 서로를 존중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재대결을 기약했다.
드레슬은 "힘든 경기였지만 재밌었다"며 "마지막 50m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며 있는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 결과는 빨리 머릿속에서 지우고 다음 목표를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찰머스는 "정말 재밌는 경기였다. 드레슬은 믿기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찰머스는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난 디펜딩 올림픽 챔피언"이라며 "드레슬의 도전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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