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에비앙 우승'의 추억 박인비 "보기 줄이는 게 전략"

입력 2019-07-25 23:15  

'여름 에비앙 우승'의 추억 박인비 "보기 줄이는 게 전략"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공동 2위…이번 대회 우승하면 LPGA 통산 20승


(에비앙[프랑스]=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여름 에비앙 대회 우승의 추억을 가진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25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컵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이날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7개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로 고진영(25) 등과 함께 선두에 한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생각보다 보기를 많이 하지 않고 버디를 잡았다"며 "남은 사흘 경기에서도 분명 버디 홀이 있는데, 보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전략을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3번째 에비앙을 찾은 박인비는 에비앙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인 2012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추억을 갖고 있다. 박인비가 우승했던 대회도 9월이 아닌 7월에 열렸다.

박인비는 "오늘도 꽤 더웠다. 에비앙이 더울 거라고 생각을 안 해서 그런지 더웠던 것 같다"며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어서 겨울을 좋아하는데 성적은 여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에비앙에서 1승만 보태면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하게 된다.
LPGA에서 4개 메이저를 석권한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유권해석을 내리긴 했지만, 에비앙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된 뒤 우승컵을 들지 못했던 아쉬움도 털어낼 수 있다.
박인비는 "조금씩 시즌을 거듭하면서 퍼트 스트로크나 거리도 안정되는 거 같다"며 남은 사흘 동안도 버디 기회를 잘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박인비는 "지금부터는 골프 인생에서 모든 게 덤으로 사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야 부담도 덜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꼭 잘 안되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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