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세네갈의 백인 수영 선수' 부트비엥 "팀원들과 똑같아요"

입력 2019-07-26 07:10  

[광주세계수영] '세네갈의 백인 수영 선수' 부트비엥 "팀원들과 똑같아요"
세네갈 다카르에서 프랑스 가족 사이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세네갈 국가대표로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잔 부트비엥(20·세네갈)이 국가대표 훈련복을 입으면 꽤 많은 이들이 그에게 눈길을 한 번 더 준다.
세네갈 수영 여자 경영 국가대표인 부트비엥은 백인이다.
아프리카 국가인 세네갈에는 흔하지 않은 사례다.
하지만 부트비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자랑스러운 내 나라 세네갈"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는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59초79로 93명 중 60위에 올랐다.
2년 전인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1분01초30으로 64위를 했던 부트비엥은 기록과 순위를 모두 끌어 올렸다.
부트비엥은 27일 여자 자유형 50m에서 다시 한번 역영을 준비한다. 그는 27초77의 이 종목 세네갈 기록 보유자다.
부트비엥은 올해 6월 배영 50m에서도 31초27로 14년 묵은 종전 세네갈 기록(종전 31초38)을 바꿔놨다.
아직 세계 정상권과 격차가 크지만, 세네갈에서 부트비엥은 이미 '수영 스타'로 불린다.
그는 1999년 4월 8일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모두 프랑스인이다.
프랑스와 세네갈을 오가며 자란 부트비엥은 '이중국적'을 택했다. 부트비엥은 아프리카뉴스허브가 공개한 기사에서 "프랑스와 세네갈, 두 나라를 모두 좋아한다"며 "세네갈의 국민으로 계속 살 수 있는 건,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도 방학은 세네갈에서 보내는 부트비엥은 2016년부터 세네갈 국가대표로 뛰었다. 2017년에는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했다.
아직도 많은 선수, 수영 관계자들이 부트비엥에게 "왜 백인이 세네갈 대표로 뛰는가"라고 묻는다.
부트비엥은 그때마다 "나는 세네갈의 수도에서 태어났다. 오랜 시간을 세네갈에서 보냈다"며 "세네갈 대표팀에서 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답한다.
동료애도 다른 선수 못지않다. 부트비엥은 "다른 세네갈 대표 선수들과 다를 게 없다. 우린 똑같은 세네갈 대표선수다"라고 강조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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