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서 한국전 정전협정 66주년 행사…"한미동맹은 린치핀"

입력 2019-07-28 03:47  

美워싱턴서 한국전 정전협정 66주년 행사…"한미동맹은 린치핀"
조윤제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향해 함께 노력 중"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 '추모의 벽' 건립 작업 동참 호소



(워싱턴·뉴욕 =연합뉴스) 송수경 이준서 특파원 =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렸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KWVA·회장 폴 커닝햄)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이사장 존 틸럴리)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 단체 관계자들과 미국과 한국측 참전용사, 21개 유엔 참전국 대사관 대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키그 국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민주당 박경미, 자유한국당 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 이상돈 의원도 기념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말 북미 정상 간에 극적으로 성사된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된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와중에 열린 것이다.
역사적인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한달여만에 개최된 지난해 행사에서는 종전선언과 유해송환 등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실무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평화 프로세스' 협상은 아직 가시권 내로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다.
조 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66년간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그 너머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의 굳건한 동맹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으며, 우리는 함께 조심스럽게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안보 태세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은 한반도 내에 우리가 아직 극복하지 못한 불안정한 안보 환경을 남겼다"면서 "역내 안보를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는 한발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한미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인 KWVMF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3만6천500여명의 전몰 장병을 기리는 추모의 벽을 세우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각 개인의 이름을 (벽에) 새길 때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치러진 전쟁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금 모금 등에 대한 동참을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것"이라며 "미국 전몰 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인사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유해 송환 작업을 이끌어온 미 국방부 DPAA의 맥키그 국장을 가리켜 "힘든 미션을 갖고 있지만, 실종자들을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열정적"이라면서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을 때 북한과도 관련 대화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조 대사와 틸러리 전 사령관 모두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며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이날 저녁에는 펜타곤 시티 쉐라톤 호텔에서 재향군인회 주최로 정전협정 66주년 기념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의 밤' 행사가 열린다.



앞서 뉴욕총영사관(박효성 총영사)도 전날 뉴욕 맨해튼의 배터리파크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뉴욕총영사관은 뉴욕시와의 오랜 협의를 거쳐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기재된 한국군 사망자 수치를 우리 국방부의 최근 통계치(13만7천899명)에 맞춰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기념비에는 한국군 사망자가 5만8천여명으로 기록됐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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