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국가 해법' 강조…美 쿠슈너의 중동순방 앞두고 팔레스타인 지지 확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정상회담을 했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과 압둘라 2세 국왕은 국제적인 결의에 따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정상은 평화협상에 대해 제3차 중동전쟁(이른바 6일 전쟁)이 터진 1967년 이전 경계선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세우는 '2국가 해법'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팔레스타인 독립국이 수도를 동예루살렘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은 2014년 4월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과 압둘라 2세 국왕은 이번 회담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중동 특사, 국무부 관리들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동 순방에서 팔레스타인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바레인에서 열린 중동평화 국제워크숍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향후 10년에 걸쳐 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아랍권에서 드물게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2개국이고 친미국가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집트와 요르단의 팔레스타인 정책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다르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며 2국가 해법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올해 5월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에서 중동평화안과 관련해 2국가 해법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주장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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