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하반기 경제기조 '안정 속 진전' 내걸어(종합)

입력 2019-07-30 20:55  

시진핑, 하반기 경제기조 '안정 속 진전' 내걸어(종합)
베이다이허 회의 앞두고 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소집
하반기 적극 재정·감세 속 대외 개방 확대에 초점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경제가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올해 하반기 경제 운영 기조로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을 내걸었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해 하반기 경제 방향과 '중국 공산당 문책 조례' 등을 논의했다.
내달 초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이 휴가를 겸해 중대 현안의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개막을 앞두고 이번 회의가 열렸다는 점에서 시진핑 주석의 경제 운영 방향을 대내외에 분명히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국내외 리스크에 직면해 상반기 경제 운영이 전반적으로 평온했고 주요 거시 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재 중국 경제 발전이 새로운 위험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짐에 따라 위기감을 갖고 자기를 일에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는 올해 하반기 경제 운영을 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 주석의 핵심 경제 정책인 온중구진 기조를 견지하면서 공급 측 구조적 개혁과 고품질 발전, 개혁 개방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개혁을 촉진하며 구조 조정에 힘쓰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감세와 비용 인하 정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통화 정책 또한 적정 범위에서 유동적이면서 합리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미·중 무역 전쟁을 의식한 듯 공급 측 구조개혁 심화와 더불어 산업 기반 능력 향상, 산업 연계 사슬 업그레이드, 중국 내 수요와 잠재력 발굴, 농촌 시장 효율 극대화, 소비 촉진, 제조업 투자 안정, 정보 네트워크 강화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민영 기업 발전 지원과 적자만 양산하는 좀비 기업 청산 그리고 미국과 경제 무역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외 개방 확대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집은 주거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라는 정책을 고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 공산당 문책 조례'를 개정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등 시진핑 사상을 최우선으로 삼고 임무에 따른 책임을 엄하게 묻기로 하면서 시 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29일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당외 인사들과 좌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경제 운영에 대해 의견을 들으면서 "안정적인 경제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도 공급 측 구조 개혁과 신산업 육성, 고품질 경제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은 올해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아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경제 운영 기조를 견지하면서 개혁 촉진과 구조 조정, 민생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경제 정세를 정확히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이지만 경제 발전이 직면한 국내외 환경을 큰 변화를 겪고 있어 각자 자기 자리에서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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