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콘티넨털그룹,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려 2021년까지 사용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홀리데이인과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오는 2021년까지 1회용 미니어처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 워시가 퇴출된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인터콘티넨털 그룹은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 욕실 내 미니 세면용품을 없애기로 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대용량 용기나 보충이 가능한 병으로 바꿀 계획이다.
인터콘티넨털 그룹 측은 이들 미니어처가 기념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인터콘티넨털 그룹은 전 세계 5천600여개 호텔에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홀리데이 인, 크라운 플라자, 인터콘티넨털 등의 호텔을 소유한 이 호텔 체인은 현재 매년 2억개의 욕실용 미니어처를 소비하고 있다. 이는 플라스틱 100만㎏에 상당하는 규모다.
케이스 바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치가 "옳은 방향으로 향하는 큰 걸음"이라며 쓰레기와 함께 환경에 주는 충격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인터콘티넨털 그룹 측은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중단하고, 일부 객실에서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의 베갯잇과 이불을 쓸 계획이다.
이에 앞서 또 다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호텔은 지난해 북미 지역 1천500개 호텔에서 이들 미니어처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리어트 체인 측은 당시 호텔마다 매년 2만3천개 이상의 작은 병들을 써왔다며, 체인 전체로는 매년 플라스틱 작은병 1천40만개를 쓸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어 인을 포함한 많은 중저가 호텔 체인들도 미니 욕실용품을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원들은 호텔을 포함한 숙박시설에서 2023년부터 340㎖ 혹은 그 이하의 병에 담긴 세면용품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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