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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티모어는 온두라스보다 더 나빠"…흑인의원 또 '저격'

입력 2019-07-31 15:40  

트럼프 "볼티모어는 온두라스보다 더 나빠"…흑인의원 또 '저격'
WP 인터뷰서 범죄율 근거로 주장…"수십억달러 낭비해 여전히 엉망진창"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흑인 중진 일라이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하원의원의 지역구를 겨냥해 또다시 비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는 거의 최악의 사례가 되고 있다"며 커밍스 의원의 지역구인 볼티모어의 범죄율이 중미 국가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건수, 범죄 건수 등 모든 숫자를 통계적으로 보면 볼티모어는 온두라스보다 더 나쁘다. 그렇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WP는 미 연방수사국(FBI) 통계상 2017년 볼티모어의 살인율은 10만 명당 56건이었고, 온두라스 정부가 집계한 같은 해 온두라스의 살인율은 10만 명당 42.8명이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WP는 인구 62만 명의 도시와 900만 인구의 국가를 통계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의 경우 온두라스의 살인율은 10만 명당 85건에 이르기도 했다.
사실 온두라스를 볼티모어의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일부 보수 매체와 논평가들은 최근 양측의 범죄율을 대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는 전날 트위터에 이러한 통계를 올리고 "온두라스 출신의 망명 신청자들은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도시에 있는 것보다 고향에 머무르는 게 더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볼티모어를 가리켜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묘사해 파장을 일으킨 데 이어 이날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볼티모어 시민들이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이어갔다.
이후 WP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커밍스 의원이 볼티모어 도시 재생을 목표로 한 거액의 연방 기금을 낭비하고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의 돈이 쓰였다. 신도시 20개를 건설할 수도 있는 돈"이라면서 "알다시피 커밍스 의원이 이 많은 돈을 받아내려고 했다. 볼티모어는 여전히 엉망진창이고 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커밍스 의원이 2017년 12월 백악관을 방문해 약값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 한 번 온 적이 있다. 나는 그를 매우 좋아했다"라고 언급했다.
커밍스 의원은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으로서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주도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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