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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대만여행 중단시 1조원 손실"…대만 "中, 그리 두렵나"(종합)

입력 2019-08-01 20:42  

"중국인 대만여행 중단시 1조원 손실"…대만 "中, 그리 두렵나"(종합)
中, 차이잉원 대선 패배 목적 드러내…차이잉원 "대만인 역겹게 해"



(선양·홍콩=연합뉴스) 차병섭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대만 개인여행을 중단시킨 조치를 대만 총통 선거가 있는 내년 1월까지 유지한다면 대만이 1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8월 1일부터 47개 도시 주민의 대만 개인 여행을 일시 중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개인관광객은 약 107만명이었으며, 올해에는 1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만 여행사 협회(Taiwan's Travel Agent Association) 정책개발위원회 로버트 카오 위원장은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이후에도 규제가 유지된다면 개인여행객 수가 70만명가량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개인관광객 한명이 평균 4만 대만달러(약 152만원)를 쓴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경우 280억 대만달러(약 1조690억원) 상당의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카오 위원장은 양안 관계가 더 악화했다면 개인관광뿐 아니라 단체관광도 제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커무저우(柯牧洲) 대만관광협회 부이사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내년 2월까지 대만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70만명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만 여행 중단 조치를 발표하며 "현재의 양안 관계를 고려했다"고만 밝혔던 중국 정부는 이런 조처가 내년 대만 대선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패배를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보다 분명하게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중국 관영 TV와 인터뷰에서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대만) 독립 주장은 본토인이 대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며 "민진당은 중국 본토를 향해 끊임없이 적대감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영 중국일보도 "관광 매출의 감소는 대만 대선에 파문을 일으켜 대만인들이 과연 분리주의 지도자와 '유령선'에 같이 타고서 앞으로 4년을 더 보내야 할지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독립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 총통이 내년 1월 대선에서 패배하기를 기대하지만, 최근 홍콩 시위가 격화한 것의 영향으로 대만에선 중국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차이 총통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그와 맞서는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은 차이 총통보다는 상대적으로 친중 성격이 강하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대만 개인여행 중단 조처를 강력히 비난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의 결정은 전략적 실수"라며 "중국 정부는 관광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오직 대만인을 역겹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행위의 정치화는 지속할 수 있지 않다"며 "대선 전에 중국 정부의 유사한 조치가 나올 것에 대비하라고 각료들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들(중국 본토인들)은 자유와 개방, 관용이 일상화한 나라(대만)를 찾는 갈수록 많은 관광객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며 "뭐가 그리 두렵나"고 일갈했다.
린자룽(林佳龍) 교통부 부장(장관)은 관광 진흥을 위해 대만 정부가 올 4분기에 36억 대만달러(약 1천374억원)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군함이 전날 밤 대만 화물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bscha@yna.co.kr,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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