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예정대로 끝나…이달 협상 이어갈 것"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미·중 간 국민소득 격차를 거론하며 자국의 개도국 지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최근 입장을 비판하면서 "이는 사실에 맞지 않고, WTO의 원칙과 정신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21세기경제보도 등 중국 매체가 전했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도국"이라면서 "여러 면에서 여전히 선진국을 따라잡는 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0년에서 2016년 사이 미·중간 1인당 소득 격차는 4만3천 달러(약 5천112만원)에서 4만6천 달러(약 5천469만원)로 벌어졌다"면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비중이 7%로, 여전히 여러 중등소득 국가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최근 발표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인간개발지수는 세계 86위로 평균보다 조금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990년 수준보다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은 책임 있는 개도국으로서, 경제발전 수준과 능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미국이 일방주의 등 잘못된 방식을 버리고 WTO 개혁을 위해 다른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오 대변인은 두 달 만에 열렸던 미·중 무역 협상에서 양측이 마주 앉은 시간이 짧았던 원인을 묻는 말에 "이번 협상은 솔직하고 성실했다. 또 효율이 높고, 건설적이었다"면서 "협상은 예정대로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은 8월에 협상을 계속 집중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온라인 매체 펑파이는 9월 고위급 무역 협상에 앞서 이번 달에 실무진 차원에서 집중적인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가오 대변인은 "협상은 크게 2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로 과거를 어떻게 볼지, 협상이 중단된 원인을 토론하고 경제·무역 문제에 대한 시각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둘째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다음 단계 협상의 원칙·방법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양측은 또 중국이 국내 수요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미국은 좋은 구매조건을 제공하는 데 대해 토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19일 이후 일부 중국기업들이 대두·목화·돼지고기·수수 등의 신규 구매와 관련해 미국 공급상에 가격을 문의했으며 시장 조건에 따라 일부 농산물을 구매 계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가오 대변인은 최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허가해 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에 조만간 답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그는 "미국이 조속히 관련 대답을 진정으로 실행하기 바란다"면서 또 "국가역량을 동원해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잘못된 방법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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