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피 中부동산재벌 "홍콩에 계엄령 실시 명령 하달"

입력 2019-08-02 13:34  

美도피 中부동산재벌 "홍콩에 계엄령 실시 명령 하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PLA)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이 홍콩에 대한 계엄령 실시 명령을 하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한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가 긴급 인터넷 생방송에서 자신이 입수한 중국 내부 소식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 대한 계엄령 실시 명령을 하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오는 5일 예정된 시위에 홍콩 공무원의 참여 정도에 따라 4~6일 사이에 계엄령 실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콩에 계엄이 실시되면 기본적으로 출국만 되고 입국은 제한될 것이며 홍콩 정부와 인민해방군으로 구성된 계엄지휘부가 홍콩 시민의 물품, 의료품, 치안을 통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홍콩 주재 외국인 및 외국기관에 대한 정리를 진행하며 지난 6월 9일 이후의 시위 참여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씨는 "이는 대학살의 준비 과정이며 강탈이자 범죄, 인권에 대한 박탈과 침해"라고 비난했다.
그는 홍콩인들이 중국의 악행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중국은 못할 것이 없는 나라로 중국 정부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국양제'(1국가 2체제)는 사망했다"는 주장도 폈다.
중앙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 14조에 따르면 홍콩 정부가 필요시에 사회 질서 및 재난 구호를 위해 중국 중앙정부에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한편 전날 대만의 중국담당 부처인 대만대륙위원회는 지난달 25~29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88.7%의 대만인이 중국의 '일국양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홍콩 시위에 대만 정부가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64.7%가 긍정적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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