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유럽단일후보, 데이셀블룸·게오르기에바 '2파전' 압축

입력 2019-08-03 00:14  

IMF 총재 유럽단일후보, 데이셀블룸·게오르기에바 '2파전' 압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 국가들이 단일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는 2일 네덜란드의 예룬 데이셀블룸 전 재무장관과 불가리아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 간 2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정부 대표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뒤를 이을 차기 IMF 총재 후보 선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의 의장인 포르투갈의 마리오 센테너 재무장관이 전격 후보직을 사퇴한 데 이어 2일 1차 투표를 마친 뒤 핀란드 중앙은행의 올리 렌 총재, 스페인의 나디아 칼비노 재무장관이 사퇴했다.
이에 따라 IMF 총재직을 향한 유럽 단일 후보 자리는 데이셀블룸 전 장관과 게오르기에바 최고경영자 간 2파전으로 좁혀졌다.
EU는 가급적 이날 한 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할 방침이다.
데이셀블룸 전 장관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지내면서 유로존의 국가채무 위기를 잘 돌파했고 IMF와 함께 그리스, 키프로스, 스페인 은행들의 구제금융 지원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긴축조치들을 펼쳐 국가부채 비율이 높은 EU 회원국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일부 언론은 분석했다.
여성인 게오르기에바는 IMF와 쌍둥이 기구인 WB에서 CEO로서 오랜 경륜을 쌓아왔다.
그는 올해 나이가 65세여서 그동안 관리 이사는 65세 이하이어야 한다는 IMF 규정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투표를 통해서 단일후보를 확정하려는 EU의 계획에 대해 단일후보 선정이 너무 이르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국가들이 IMF 총재 인선에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것은 총재 인선 과정에서 유럽이 분열될 경우 총재 자리를 비(非)유럽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기 때문이다.
2차대전 종전 후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 기둥이었던 IMF와 세계은행은 각각 유럽과 미국이 총재직을 분점해왔다. 이로 인해 IMF의 역대 11명의 총재는 모두 유럽에서 배출됐다.
이런 가운데 비유럽 출신 IMF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의 레세티야 크간야고 총재 등이 거론된다.
IMF는 10월 중순의 연례 총회 전인 10월 4일까지 차기 총재 선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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