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테러 경보령'…관광객·순례객 철수·군인 증파

입력 2019-08-04 12:39  

카슈미르 '테러 경보령'…관광객·순례객 철수·군인 증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 '테러 경보령'이 내려졌다.
4일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보당국은 최근 잠무-카슈미르주에서 힌두교 성지순례객을 겨냥한 테러가 추진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주둔 인도군 대변인인 라제시 칼리아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이 순례객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최근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이 지역으로 침투하려는 반군 5∼7명을 이미 사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도 당국은 지난 2일 밤 현지 관광객과 힌두교 성지순례객에 즉시 철수를 명령했다.
독일, 영국 등도 이 지역을 방문하려는 자국민에게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한국은 이미 이 지역을 철수 권고 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2만여명의 순례객·관광객 대부분과 20여만명의 힌두교도 근로자와 주민이 현지를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잠무-카슈미르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주다. 분리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 2월에도 풀와마 지역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경찰 40여명이 사망했다.
다만, 이곳 히말라야 3천888m 고지에는 유명한 힌두교 성지 아마르나트도 있어 해마다 여름이면 이 성지를 찾기 위해 수십만명의 힌두교 순례객도 몰려든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역 치안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이 지역에 군인 1만명을 증파한 데 이어 2만5천명을 더 배치할 방침이다.
인도는 이미 이 지역에 50만∼60만명의 군인을 배치해뒀다. 인도 북부에 자리 잡은 카슈미르는 인도령, 파키스탄령(아자드-카슈미르), 중국 실효 지배 지역 등으로 나뉘어 있다.
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현재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대고 대립한 상태다.
두 나라는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고 최근에는 공중전과 폭격을 하며 전면전 위기까지 맞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