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아프리카 난민 40명 태운 독일 구조선 입항 허가

입력 2019-08-04 18:02  

몰타, 아프리카 난민 40명 태운 독일 구조선 입항 허가
무스카트 총리 "EU 다른 국가들에 분산 수용될 것"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지중해 섬나라 몰타가 아프리카 난민 40명을 태우고 해상을 떠돌던 독일 구조선의 입항을 허가했다.
4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3일 밤늦게 트위터를 통해 독일 구조단체 씨아이(Sea-Eye)가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 '알란 쿠르디'의 입항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란 쿠르디는 지난달 31일 리비아 연안에서 서아프리카 출신 난민 40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 정부가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아 사흘 넘게 지중해 해상에서 머물러왔다.
몰타의 이번 조치는 독일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난민들은 당분간 몰타에서 지낸 뒤 유럽연합(EU) 다른 국가에 분산 수용될 예정이라고 무스카트 총리는 전했다.
이들이 향후 어디로 향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씨아이는 대부분 독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아이 측은 "난민들이 거의 죽음에 이른 상황이었다"면서 "(입항이 허가된) 지금 그들은 '드디어 살았다'며 환호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소개했다.
한편, 스페인 난민구호단체 '오픈암즈'(Open Arms)의 구조선도 1∼2일 밤사이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 124명을 구조한 뒤 정박할 항구를 찾고 있으나 이탈리아 등이 입항 허가를 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다만, 승선 난민 가운데 만삭의 임신부 2명은 긴급한 의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육지로 옮겨졌다고 스페인 EFE통신은 보도했다.
현재 오픈암즈 구조선은 이탈리아의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공해상에 머물고 있다. 구조된 난민 대부분은 에리트레아 출신이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리비아에서 고문을 받는 등 심각한 폭력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