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英 이슬람은행 통해 제재대상 등 이슬람 강경세력 육성

입력 2019-08-05 15:55  

카타르, 英 이슬람은행 통해 제재대상 등 이슬람 강경세력 육성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반미(反美) 성향의 카타르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영국 내 이슬람 은행을 통해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된 테러 연계 세력 등을 지원·육성하고 있다고 일간 더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큰 이슬람계 은행인 알라얀은행(Al Rayan Bank)이 다수의 영국 내 이슬람 세력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은행의 주요 고객 중에는 안보 관련 문제로 서방 은행에서 계좌가 동결되거나 폐쇄된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라얀 은행의 또 다른 고객 중에는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목한 자선단체는 물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강경한 지도자를 따르는 그룹도 있다.
지난 4월까지 이 은행의 최고경영자였던 인물은 미성년 결혼, 여성 할례, 간통자 처형 등을 옹호하는 종교단체의 영국지부에서 7년간 무보수 임원을 지냈다.
버밍엄에 본부를 둔 알라얀 은행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운영되는 영국 내 최대 이슬람계 은행으로 고객 수가 8만5천명에 달한다.
이 은행의 주요 주주는 카타르 국영 기관들이며 이사 가운데 한명은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의 아델 무스타파위 부회장이다.
알라얀 은행에 계좌를 둔 4개 그룹은 현재 자선사업 감독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2개 그룹은 방송 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의 조사 대상이다.
이 밖에 다른 고객 중에는 이슬람 가치의 구현과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 '무슬림형제단'의 연대 세력도 있다.
다수의 중동국가 대사를 지낸 존 젠킨스 경은 "카타르가 영국 등에서 체계적으로 이슬람 원리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보수당 의원은 이 문제를 내무부 장관에게 긴급 현안으로 제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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