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 자료 둘러싸고 또 논란

입력 2019-08-08 04:31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 자료 둘러싸고 또 논란
7월 파괴 면적 278% 증가 발표…환경장관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해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와 관련된 자료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7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7월보다 278%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한 올해 6월 파괴 면적 증가율 8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대해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장관은 7일 하원에 출석, 연구소의 자료를 강력하게 반박했다.
살리스 장관은 "최근에 나온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관련 자료는 일을 만들기 좋아하고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외국의 기부를 늘리려는 사람들이 만든 감상적인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살리스 장관은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인정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것과 같은 규모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구소가 발표하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조사 결과가 부정확하고 과장돼 브라질의 대외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으며 연구소가 환경 관련 NGO를 위해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난했다.
지난 5일에는 "일부 '나쁜 브라질인'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와 관련해 거짓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며 연구소의 히카르두 가우방 소장을 직접 겨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던 가우방 소장은 결국 해임됐고 군 출신 인사가 임시 소장을 맡았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9개 주(州)에 속한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라고 부른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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