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남중국해 경비함 대치, 한달여 만에 종료

입력 2019-08-09 10:00  

중국-베트남 남중국해 경비함 대치, 한달여 만에 종료
베트남 외교부 "중국 탐사선·호위 경비함, 베트남 EEZ 벗어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상에서 벌어졌던 중국과 베트남 간 경비함 대치 사태가 한 달여 만에 종료됐다.
9일 뚜오이째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7일로 중국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와 탐사선 호위에 나선 경비함들이 활동을 종료하고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 밖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 당국이 선박 활동을 계속해서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일 중국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중무장한 중국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 두 척의 호위를 받으며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뱅가드 뱅크 인근 해상에 진입하자, 베트남 해안 경비함 4척이 출동하면서 양 국간 대치 상황이 계속돼 왔다.
당시 항 대변인은 "베트남 영해에서 베트남 허가 없이 다른 나라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영해를 침범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당사국들에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다음 날 "베트남 측이 중국의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확실히 존중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세를 취했고, 항 대변인도 "중국 탐사선과 호위 선박들이 베트남 EEZ와 대륙붕을 침범했다"며 중국을 직접 겨냥하면서 양 국간 갈등이 커졌다.
지난주에는 베트남 어업단체가 중국 탐사선과 경비함 때문에 어업에 방해를 받고 있다며 정부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고, 지난 6일에는 하노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해산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4년과 1988년 각각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해전을 벌였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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