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방치 사고 막자" 베트남 GPS 기능 아동 시계 '불티'

입력 2019-08-09 11:55   수정 2019-08-09 13:39

"통학버스 방치 사고 막자" 베트남 GPS 기능 아동 시계 '불티'
안전지대 벗어나면 부모 전화로 신호…"판매 4배 폭증에 재고 바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6세 아동이 9시간 동안 통학버스 내에 방치됐다 숨진 사고를 계기로 자녀 위치를 알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이 포함된 아동용 시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노이시 꺼우저이 지역 응우옌 퐁 삭 거리의 이동통신업체 비엣텔 영업소에서는 아동용 GPS 시계가 매진됐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꺼우저이 지역 내 모든 영업소에서 재고가 바닥이 나서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 하 거리에 있는 다른 비엣텔 영업소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 영업소 측은 사고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7일 점심시간까지 GPS 시계 30개가 팔려나갔다. 이 수량은 평소 판매량의 4배에 달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다른 통신사인 모비폰의 응우옌 치 타인가(街) 영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수 십명의 고객이 평소 같으면 찾는 사람이 없던 GPS 시계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
아동 사망사고가 일어난 꺼우저이 지역에 사는 호앙 라인은 딸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비엣텔 영업소를 찾아 GPS 시계를 사려고 했지만, 해당 제품이 이미 다 팔려나가고 없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비엣텔과 모비폰 사 제품은 베트남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동용 GPS 시계다.
가격은 130만~140만 동(약 6만7천원~7만3천원)으로 통화와 음성 메시지는 물론 시계를 찬 아동이 미리 지정한 안전지대를 벗어날 경우, 부모 전화로 신호가 자동 발신되는 '긴급 경고' 기능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노이 시내 게이트웨이 국제학교 1학년 A(6)군이 지난 7일 통학 버스로 등교에 나섰다가 버스 내에 9시간 동안 방치된 뒤 숨진 채 발견돼 베트남 전역에 아동 안전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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