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 종식 시 대만에 치명적"

입력 2019-08-09 13:05  

中 전문가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 종식 시 대만에 치명적"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최근 관광·문화 분야에서 대만에 제재성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일부 중국 전문가들이 경제 분야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대만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쉬광위(徐光裕) 중국 군비관리·군축협회 이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양안 간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종식은 대만에 가장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정 종식은 대만 경제에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에 중국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기는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탕사오청(湯紹成)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도 "협정이 집행 유예되면 대만은 매년 중국에서 얻던 수천억 달러 규모의 수입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이 대만에서 수입한 상품이 전년 대비 13.9% 늘어난 1천780억 달러(약 215조원)였다고 소개했다.
쉬 이사는 "중국은 (이미 중단된) 대만 개인 여행에 더해 단체 관광도 중단시키고, 중국에서 사업하는 '대만 독립 지지' 대만 기업을 제재하거나, 독립 움직임을 막기 위해 더욱 큰 군사훈련 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달부터 자국민의 대만 개인 여행을 일시 중단시켰으며, 11월로 예정된 대만 금마장(金馬奬) 영화제와 관련해서도 자국 영화인의 작품을 출품하지 못하게 했다.
진이(金奕)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 연구원은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대만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대만은 미국에서 무기를 구매했고, 홍콩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대만에 선의를 보였지만 대만 정부는 독자노선을 유지했다면서, 분석가들은 이로 인해 양안관계가 훼손됐으며 중국 적대시 정책을 취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에게도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양한 민간영역에서 중국인들이 대만과의 관계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가 "새 프로그램에 대만 연예인들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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