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말레이 총리, 인니 대통령 태우고 직접 운전

입력 2019-08-12 14:35  

94세 말레이 총리, 인니 대통령 태우고 직접 운전
조코위 대통령 "마하티르 총리 에너지 넘친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94세의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태운 차를 직접 운전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2일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인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9일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오찬을 하러 갈 때 조코위 대통령을 조수석에 태우고 직접 운전했다.



이들은 빨간색 프로톤 페르소나(Proton Persona) 차를 탔다. 프로톤은 말레이시아 자동차 회사다.
조코위 대통령은 조수석에 탔을 때 찍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이 영상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가 직접 운전하고 있다. 꽤 빠르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에너지가 넘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고, 여전히 직접 운전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마하티르 총리가 운전하는 차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2월 당시 프로톤 CEO였던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 스팡 인터내셔설 서킷에서 조코위 대통령을 프로톤 승용차에 태우고 운전한 적이 있다.
마하티르 총리는 1925년 7월생으로,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003년까지 22년간 장기집권했다. 이후 15년만인 지난해 5월 11일 다시 총리에 취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장수의 아이콘'으로 추대받을 정도로 건강이 양호하고, 자동차와 운전을 여전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틀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고, 이어서 마하티르 총리와 나란히 싱가포르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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