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업체 '로힝야 사태' 배후 미얀마 군부와 거래 첫 중단

입력 2019-08-13 10:27   수정 2019-08-13 10:35

벨기에 업체 '로힝야 사태' 배후 미얀마 군부와 거래 첫 중단
VOA 보도…유엔조사위 "거론된 다른 기업 중 일부도 제휴 재검토"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유엔 미얀마 진상조사단이 '로힝야 집단학살 사태' 배후로 지목된 미얀마 군부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처음으로 이에 응한 기업이 나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13일 VOA에 따르면 벨기에 위성통신업체인 뉴테크(Newtec)는 전날 성명에서 유엔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수용해 미텔(Mytel)과 상업적 유대 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텔은 미얀마 휴대전화사업자로, 지분 일부를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테크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결코 탓마도(미얀마 군부)의 폭력적 군사 작전이나 로힝야족을 상대로 자행된 잔혹 행위와 관련된 조직이나 회사에 고의로 (우리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유엔 미얀마 진상조사위원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시도티는 VOA에 "매우 반가운 결정"이라면서 "(연루된) 다른 많은 기업 가운데 첫 번째 행동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도티는 이번 결정이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주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현지 기업과 거래하는 수십 개 외국 기업을 거명한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받은 몇 건의 좋은 소식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들이 미얀마 군부 연루 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017년 8월 로힝야족 무장단체인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핍박받는 동족을 위해 싸우겠다며 대(對)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습격했다.
미얀마군과 정부는 ARSA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1만명 이상이 죽고 73만명에 달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런 미얀마군의 행위를 '집단학살', '반인도범죄'로 규정해 책임자 처벌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얀마군과 정부는 이런 혐의를 부인해 왔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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