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뒤 여진↓·지하수위 회복세…안전성 판단은 아직"

입력 2019-08-13 15:30  

"포항지진 뒤 여진↓·지하수위 회복세…안전성 판단은 아직"
추경 10억원 편성…시추공 지진계·지하수위 자동측정시스템 구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지열발전이 촉발한 것으로 결론 난 포항지진의 여진 중 규모 2.0 이상은 작년 4월부터 16개월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열발전 부지 내 시추공의 지하수 수위도 회복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재까지 이 부지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TF)는 13일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시민초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TF에 따르면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100회 발생했지만, 발생 빈도가 점차 줄며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는 이런 규모의 여진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소지진을 포함한 지진의 총 발생수도 감소세다. 2017년 11월 2천400여 회에서 올해 4월 30회 정도로 줄었다. 다만 여진의 진원지 분포가 본진 진원지에서 남서방향으로 5∼6㎞ 확장되는 양상을 보여,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TF는 설명했다.

지열발전소 부지에 있는 시추공 2개(PX-1·PX-2)의 수위 차이도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지진 발생 당시 두 개 지열정 중 한 개(PX-2)의 지하수 수위는 760m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680m까지 올라온 상태다. TF는 포항지진 당시 PX-2가 파손됐고 이 부분을 통해 지하수가 서서히 유입돼 수위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F의 추가 연구를 위해 현재 추가경정예산(추경) 10억원이 편성된 상태다. TF는 이 예산으로 지하 1㎞ 이하에 심부 시추공 지진계를 설치하고 지하수위 자동측정시스템, 심부 지하수 채취 및 수화학 특성 측정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새 지진계와 시스템에서 얻은 자료는 포항시청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TF는 지열발전소 부지의 안전한 관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이강근 대한지질학회장(서울대 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국내외 전문가, 포항시의원 등 총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11월까지 6개월간 운영될 예정이지만 필요한 경우 운영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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