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독일·프랑스에 브렉시트 재협상 거듭 압박

입력 2019-08-19 22:01  

존슨 英 총리, 독일·프랑스에 브렉시트 재협상 거듭 압박
이번 주 베를린·파리서 연쇄 정상회담…출국 앞두고 상대국에 재차 압박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독일과 프랑스 방문을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의 쌍두마차인 두 나라 정상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재협상을 요구하며 재차 양보를 압박했다.
존슨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연합에서) 합의를 하고 나오든 그렇지 않든 간에 10월 31일에는 우리가 (EU에서) 탈퇴할 준비가 될 것"이라면서 "대륙의 우방국들과 파트너들도 입장을 수정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존슨은 오는 21일과 22일 각각 베를린과 파리를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존슨 총리는 "그들은 우리 의회가 세 차례나 EU 탈퇴 협정안을 부결하는 것을 지켜봤다. 안전장치(백스톱)는 작동하지 않으며 민주적이지도 않다. 그들이 타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리는 (새) 합의를 원하며, 우방들과 새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작업할 준비도 돼 있다"면서 "우리가 영국에 좋은 합의를 원한다면 그와 동시에 합의 없이 EU를 탈퇴할 준비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의 이번 외유는 지난달 그가 테리사 메이 전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넘겨받은 뒤 이뤄지는 첫 해외 방문이다.
오는 24∼26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성사된 이번 회동에서 존슨은 독일과 프랑스에 브렉시트의 핵심 쟁점인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규정 폐지를 비롯한 탈퇴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재차 압박할 계획이다.
EU와 영국이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포함된 '백스톱'은 양측이 미래관계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일종의 완충장치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대표적인 브렉시트론자로 꼽히는 존슨은 전 정부에서 외무장관에 재직할 때부터 줄기차게 백스톱 규정의 폐기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는 영국의 재협상 요구에 끌려들어 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존슨의 이번 독일·프랑스 방문에서 입장차가 조율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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