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석방 촉구 잇달아…아르헨티나 좌파 지도자들 성명

입력 2019-08-21 04:26  

브라질 룰라 석방 촉구 잇달아…아르헨티나 좌파 지도자들 성명
정-부통령 후보, 전·현직 의원, 노동계·학계·문화예술계 인사 참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좌파진영 지도자들은 전날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500일 이상 수감돼 있는 룰라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좌파 대통령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와 부통령 후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인권단체인 '5월 광장의 할머니들'의 에스텔라 데 카를로토, 전직 각료, 현직 상·하원의원, 노동계 인사, 대학교수, 언론인, 문화예술인 등이 대거 서명자로 참여했다.



성명 발표는 올해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좌파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와의 갈등 확산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후보는 지난 7월 초에는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을 방문해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법학교수(형법)이기도 한 페르난데스 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 수감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긴밀한 연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11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15%포인트 이상 격차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따돌리자 룰라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7월 중순에는 중남미 지역 좌파 정치인들이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모여 진보그룹을 결성하고 룰라 전 대통령 수감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중남미에서 빈곤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 이를 물리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룰라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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