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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부회장 "캐나다 당국이 美와 짜고 불법 체포" 주장

입력 2019-08-21 17:09  

화웨이 부회장 "캐나다 당국이 美와 짜고 불법 체포" 주장
밴쿠버 법원 기록 공개…변호인 "멍완저우 체포는 협상카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캐나다에 억류된 중국 정보기술(ICT) 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은 미국과 캐나다가 짜고 자신을 불법 체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멍 부회장 측은 캐나다 밴쿠버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캐나다 당국의 체포 과정이 불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기록을 인용해 보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멍 부회장의 변호인은 체포 당시 캐나다 당국이 멍 부회장을 2차 심사 장소로 데리고 가서 신문하고 신체와 소지품(휴대전화, 아이패드, 컴퓨터 등)을 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억류 이유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등 멍 부회장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변호인은 또 미국이 경제·정치적 목적으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남용했다고 지적하면서, 캐나다 당국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휘를 따랐을 것이라 추측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인은 심리에서 "화웨이 창립자의 딸인 멍 부회장을 조건부로 체포한 조처는 국제 경제·패권·무역과 관련한 정치적 전략의 한 부분으로서 효과적인 협상 카드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 분명히 보인다"고 강조했다.


멍 부회장은 작년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경유지였던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됐다.
밴쿠버 법원은 멍 부회장에게 불구속 상태로 신병인도 재판을 받도록 허락했지만, 거주지를 밴쿠버로 제한했다.
멍 부회장 체포 직후 중국 당국이 캐나다인 구금으로 맞대응한 데 이어 캐나다산 농산물 수입 차단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미국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동맹국을 설득해 국제적으로 반(反)화웨이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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