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원하는 건 비핵화…잘살게 해주겠다"(종합)

입력 2019-08-26 17:51  

트럼프 "이란에 원하는 건 비핵화…잘살게 해주겠다"(종합)
전날 G7 회담장 찾은 이란 외무장관 만나는 것은 "시기상조"
"이란의 체제변환 추구하지 않아…이란·북한 모두 잠재력 커"



(비아리츠[프랑스]=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비아리츠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바라는 것은 비핵화라면서 이란은 그들이 원한다면 부유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G7 회담장을 찾았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았고 시기상조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담 취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그것은 비핵화"라면서 "(이란과) 탄도미사일에 관해 얘기하고 (대화의) 시기에 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테러리즘을 멈춰야 한다. 그들이 변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의 레짐체인지(체제변환)를 추구하지 않는다. 지난 20년간 그런 것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보지 않았는가. 좋지 않았다"면서 "이란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고자 한다. 그들이 원한다면 잘 살게 해주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가난해질 수도 있다. 지금 이란에서 강요되는 삶의 방식을 받아들일 만한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대목에서 "이란은 굉장한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하고는 "큰 잠재력을 가진 게 또 누구인지 아는가. 북한이다. 김(정은)은 그것을 날려버리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는 것을 자신은 원하지 않았지만, 그를 비아리츠로 초청하는 문제에 관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 그렇게 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지난 25일 항공편으로 G7 회담이 열리는 비아리츠를 깜짝 방문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파기 위기에 처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유지 문제를 논의한 뒤 5시간 만에 출국했다.
당초 자리프 장관이 예고도 없이 G7 회담장에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에 즉석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란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원유 수출 제재를 풀어줄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2015년 서방국가들과 이란이 맺은 핵합의는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탈퇴를 선언하고 이란 역시 이에 반발해 의무사항을 잇달아 깨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돼왔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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