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카고 철인3종, 수영 없이 철인2종 대회로 치러져

입력 2019-08-27 08:34  

2019 시카고 철인3종, 수영 없이 철인2종 대회로 치러져
미시간호수 기록적 수위·거센 물살로 경기 시작 전 긴급 변경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북미 오대호 중 하나인 미시간호수를 무대로 펼쳐지는 세계 최대 규모 철인 3종 경기 '시카고 트라이애슬론'(Chicago Triathlon) 2019 대회가 수영 부문을 제외하고 '듀애슬론'(Duathlon)으로 치러졌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트라이애슬론 조직위원회는 대회 당일인 전날 오전 4시30분, 첫 종목인 수영 부문 취소를 발표했다. 첫번째 출발 그룹이 경기를 위해 미시간호수로 뛰어들기 단 90분 전이었다.
조직위는 올여름 미시간호수 수위가 기록적으로 높아진데다 최근 사흘간 물살이 계속 거세,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며 "37년 대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회 관계자는 "최근 미시간호수에서 익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수영 부문 취소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안을 준비해두었다"며 "참가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 도심 초고층 빌딩 숲과 아름다운 미시간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카고 트라이애슬론 대회에는 매년 수용 한계치인 1만 명이 사전 등록을 하고 모여든다.
조직위는 "참가자의 약 30%가 트라이애슬론 첫 도전자들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시카고 트라이애슬론은 전통적으로 미시간호수 입수와 함께 시작돼 수영, 사이클 경주를 거쳐 장거리 달리기로 마무리된다. 인터내셔널 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는 총 51.5km, 스프린트 코스(수영 750m, 사이클 24km, 달리기 5km)는 총 30km 등이다.
그러나 2019 대회는 수영 구간이 달리기로 대체돼 장거리 달리기에 이어 사이클 경주를 하고 다시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줄리아 레인은 WBBM방송에 "수영이 약점인 이들은 환호했지만, 나같은 수영 선수들은 많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듀애슬론이 된 2019 시카고 트라이애슬론 대회 인터내셔널 코스 우승은 전구간을 1시간39분57초 만에 완주한 벤자민 스톤(23·인디애나 주 포트웨인), 스프린트 코스 우승은 전구간을 1시간2분40초 만에 완주한 라이너스 파구사라(32·시카고)가 각각 차지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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