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구글의 한 고위 임원이 과거 사내에서 불륜관계를 가졌으며, 또 이 관계에서 태어난 자녀를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의 대상은 현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법무책임자(CLO)인 데이비드 드러먼드다.
지금은 구글을 퇴사한 제니퍼 블레이클리는 28일 온라인 게시판 '미디엄'에 자신의 사연을 담은 '내가 구글에서 보낸 시간과 그 이후'란 제목의 글에서 자신이 2004년 이후 수년간 당시 기혼이었던 드러먼드와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고 털어놨다.
CNN은 이런 주장이 제기되면서 드러먼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블레이클리는 구글 법률 부서에서 수석 계약직 매니저였고, 드러먼드는 법률 자문위원이었다.
블레이클리에 따르면 그는 2007년 드러먼드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기도 했다.
아이가 태어나자 인사팀에서는 사내 규정 준수를 위해 둘 중 한 사람이 법률 부서를 떠나야 한다고 통지했고, 블레이클리는 전혀 경험이 없던 판매 부서로 옮겨갔다.
당시만 해도 드러먼드는 블레이클리 및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고 그녀가 일을 그만둘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후원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구글을 관뒀지만, 2008년 10월 드러먼드는 그녀와 아들을 버렸다고 블레이클리는 주장했다.
블레이클리는 "내가 구글에서 같이 일한 여성들은 (분명 전부는 아니지만) 구글의 맨 꼭대기부터 일부 임원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관행이 된, 뻔뻔하게 바람피우는 행태에 얼마나 모욕감을 느꼈는지 내게 말했다"고 밝혔다.
드러먼드는 개인 성명에서 "10년 전 제니퍼와 내가 아주 힘들게 헤어졌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나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고 그와 관련해 내가 한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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