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이후 일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근 연구원은 "INF는 1987년 미국과 소련이 지상 중거리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한 조약인데 미국이 지난 8월 2일 이 조약에서 탈퇴했다"며 "미국은 명목적인 이유로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들었지만 실제로는 중국이 주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러시아가 INF 조약에 묶여 있는 동안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신규 지상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잠재적 배치 장소로 여러 후보지가 거론되고 있다"며 "중국과 가까운 한국이나 일본 배치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최근 외교 환경을 고려하면 한국보다는 일본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사일이 일본에 배치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한국 시장의 디스카운트가 확대되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과 장단기 원/달러 차액결제선물환(NDF) 스프레드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이로 인해 기회 요인도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이 일본에 경제적 보복을 개시할 경우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고 특히 2017년 사드(THAAD) 배치로 피해를 본 자동차·화장품·음식료 등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반등할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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