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아르헨티나 국가신용등급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

입력 2019-08-30 16:25  

S&P, 아르헨티나 국가신용등급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 수준으로 강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5계단 낮은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선택적 디폴트는 전체 국가 채무 가운데 일부를 상환하지 못할 때 적용되는 등급으로, 채무불이행을 의미하는 디폴트의 직전 단계다.
S&P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8일 단기 채권의 만기를 일방적으로 연장했다"며 "이는 우리 기준에 따르면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S&P는 단기 채권 신용등급은 B에서 최하 등급인 D로, 장기 채권 신용등급은 B-에서 CCC-로 낮췄다.
S&P의 이번 결정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1천10억 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을 미룰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에르난 라쿤사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전날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70억 달러 규모의 아르헨티나 페소화 표시 단기 채권의 상환을 연기하고 5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에 대해서도 상환일과 상환 규모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440억 달러에 대해서도 채무 만기 연장을 요청한 상황이다.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아르헨티나의 정치 상황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 11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좌파 후보가 친(親) 시장주의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누르고 예상 밖 큰 승리를 거두자 포퓰리즘 회귀 우려가 커지면서 아르헨티나 주가와 페소화 가치는 급락했다.
지난 16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두 단계 낮췄으며 S&P도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 단계 내린 바 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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