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허리케인 도리안에 초비상…공항 등 운영중단키로(종합)

입력 2019-08-31 08:50   수정 2019-08-31 12:08

美플로리다, 허리케인 도리안에 초비상…공항 등 운영중단키로(종합)
NHC "시속 185㎞ 강풍, 내달 2∼3일 플로리다 상륙"…3등급으로 세력 키워
플로리다주 등 비상사태 선포…올랜도 공항·디즈니 워터파크 등 운영중단 계획
트럼프 "주민 대피령 발령 여부는 1일 결정할 예정"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김형우 기자 = 미국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무섭게 세력을 키우고 있다.

도리안이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이후 가장 파괴적인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 중인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3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했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NHC는 이날 오후 도리안에 대해 "강풍을 동반한 매우 위험한 허리케인이 됐다"며 향후 플로리다 부근으로 접근하면서 세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NHC에 따르면 현재 도리안은 바하마 북서쪽에서 동쪽으로 약 445마일(약 775㎞) 떨어진 곳에 있으며 최대 풍속이 시속 115마일(약 185㎞)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NHC는 도리안이 바하마 북서쪽으로 이동해 다음 주 초인 내달 2∼3일께 플로리다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면서 "매우 위험한 대형 허리케인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도리안이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 대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리안이) 완벽한 괴물이 될 것처럼 보인다"며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주민대피령을 선포할지 여부를 플로리다주의 대비 태세에 따라 내달 1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리안이 지나는 예상 경로에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오는 2일 상업용 비행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 월트 디즈니는 이번 주말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부 행사를 취소했다.
디즈니사는 오는 1일 블리자드 비치 워터 파크를 폐쇄하는 한편, 허리케인에 대비해 테마파크 내 숙박시설의 투숙객과 예약객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전력회사 플로리다 파워 앤 라이트는 1만3천명의 직원이 정전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의 슈퍼마켓에는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하려는 주민이 물려 생수 등 생필품이 동나기도 했다.
몇몇 석유회사들은 멕시코만의 관련 시설에서 비필수 근로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허리케인의 예상 경로에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도 포함돼 있지만, 현재 여름철을 맞아 문을 닫은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열대성 폭풍이었던 도리안은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워 북상해 이르면 31일께 4등급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도리안이 시속 130마일의 강풍과 폭풍우를 동반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리안은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이래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첫 번째 4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플로리다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도리안에 대비해 주 방위군 2천500명을 파견했으며, 1천500명은 비상사태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지역 학교와 대학교들도 모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샌티스는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허리케인에 대비해 12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zoo@yna.co.kr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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