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대선 운동 시작…샤히드 총리 등 후보 26명

입력 2019-09-03 17:35  

튀니지 대선 운동 시작…샤히드 총리 등 후보 26명
TV토론 등으로 공약 제시…체포된 언론계 인사 카루이도 유력 후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2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오는 15일 치러질 튀니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는 모두 26명이고 여기에는 여성 2명이 포함됐다.
후보들은 앞으로 튀니지 대선 사상 처음 실시될 TV토론 등을 통해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15일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늦어도 11월 초까지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대선 승자는 예단하기 어렵다.
유력한 후보로는 유세프 샤히드 총리(43), 압델카리 즈비디(69) 전 국방장관, 메흐디 조마(57) 전 총리, 언론계 거물 나빌 카루이(56) 등이 거론된다.
세속주의 정당 '타하야 투네스당' 대표인 샤히드 총리는 2016년 8월 총리로 지명된 뒤 3년 동안 내각을 이끌어왔지만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 등으로 대중적 인기가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송사를 소유한 카루이는 지난달 23일 돈세탁,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됐지만, 선거관리위는 그의 대선 출마를 허용했다.
카루이는 2017년 '칼릴 투네스재단'을 설립해 빈민을 지원해왔으며 카루이의 지지자들은 그의 체포를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판한다.


조마 전 총리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4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내각을 이끌었다.
또 즈비디 전 국방장관은 세속주의 정당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튀니지 의회에서 최다 의석을 가진 이슬람 성향의 정당 엔나흐다는 국회의장 권한대행을 맡은 압델파타 무루(71)를 후보로 내세웠다.
당초 이번 대선은 오는 11월 17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25일 베지 카이드 에셉시 당시 대통령이 건강 악화로 별세하면서 일정이 두 달가량 앞당겨졌다.
에셉시는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민중봉기 이후 튀니지에서 민주적인 선거로 처음 선출된 대통령이다.
에셉시가 사망한 뒤 모하메드 엔나세우르 국회의장이 임시로 대통령직을 맡았다.
튀니지는 '아랍의 봄'의 발원지로 정치적 민주화에 성공한 국가로 꼽히지만, 경제 악화로 국민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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