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작품의 수난…페인트 덧칠에 도난사고까지

입력 2019-09-05 11:17  

뱅크시 작품의 수난…페인트 덧칠에 도난사고까지
파리 퐁피두센터 주차장 안내판 뒤 풍자화 '톱으로 잘라 절취'
센터 측 '미술관의 자랑, 도난 사실 알리게 돼 슬프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얼굴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 작품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 잉글랜드의 항구도시 도버의 한 건물 벽면에 있던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풍자한 거대한 벽화가 흰색 페인트로 덧칠된 상태로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프랑스 현대미술관 간판 뒤에 그려진 작품을 누군가가 톱으로 잘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NHK에 따르면 파리에 있는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주차장 안내판 뒤에 그려진 뱅크시 작품을 누군가가 톱으로 잘라 훔쳐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작품은 뱅크시의 분신으로 일컬어지는 '복면 쥐'가 커터 칼을 안고 있는 그림으로 작년 6월 주차장 안내판 뒤에 그려져 있는게 발견됐다. 미술관 측은 작품에 도난방지용 유리 커버를 설치해 작품을 보존해 왔다.
그러나 3일(현지시간) 작품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술관 측은 누군가가 작품을 톱으로 잘라내 훔쳐간 것으로 보고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다.
퐁피두센터는 "뱅크시 작품이 도난당한 사실을 전하게 돼 슬프다"면서 "뱅크시가 이 장소를 택해준 건 우리의 자랑이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 등에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날카로운 그라피티나 풍자화를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이 발견되는 곳은 일약 지역 명물이 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영국 도버 지역의 캐슬 어뮤즈먼츠(Castle Amusements) 빌딩의 한쪽 면을 지난 2017년부터 장식하고 있던 뱅크시의 거대한 벽화에 누군가가 흰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볼 수 없게 되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됐다.


작년 10월에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5억원에 낙찰된 뱅크시의 회화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가 낙찰 직후 액자안에 설치된 분쇄기에 의해 파쇄되는 희대의 사건도 벌어졌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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