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파 동료 의원 출당조치 철회하라' 존슨 총리 비판여론 고조

입력 2019-09-05 10:50  

'반란파 동료 의원 출당조치 철회하라' 존슨 총리 비판여론 고조
"견해 다른 의원 숙청은 보수당 전통에 위배"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자신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당 중진을 포함한 21명의 의원을 출당키로 결정했다 당 내부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출당 의원들에 대한 당내 동조 분위기가 늘어나면서 당내 군기를 잡기 위한 조치가 오히려 당내 분열을 심화할 전망이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손자인 아서 니컬러스 윈스턴 솜스 의원(71)을 비롯,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 등 21명의 보수당 소속 의원들은 존슨 총리의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3일 하원 투표에서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일정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지지했다.



5일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1922 위원회'를 비롯한 보수당 내 주요 의원 단체들은 당론에 위배됐다는 이유로 21명의 의원을 출당시키기로 한 존슨 총리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출당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0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당내 그룹 '원 네이션'은 성명을 통해 존슨 총리의 출당 결정을 '원칙적으로 잘못된 나쁜 정치 관행'으로 규정하고 '모든 보수적 견해에 문호를 개방하는' 지도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 경선에서 존슨을 지지했던 이 모임의 대미언 그린 의장은 존슨 총리에 보낸 별도 서한에서 "만약 당신의 목표가 당과 나라를 통합하는 것이라면 지난밤의 행동은 이러한 소명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당의 마크 스펜서 수석 원내총무는 지난 3일 밤(현지시간) 필립 해먼드, 켄 클라크 등 2명의 전 재무장관을 포함한 전직 각료들에게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정책에 반대한 데 따른 출당 방침을 전달, 브렉시트 지지 의원들을 포함한 많은 당내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의견이 다른 동료 의원들에 대한 '숙청'이 이미 브렉시트로 심화하고 있는 당내 분열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였다.
존슨 총리 정부의 일부 각료들도 존슨 총리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면서 출당 의원들에 복귀 기회를 제공하도록 존슨 총리에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더타임스는 전했다.
보수당 내에 21명의 출당 의원들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반란' 의원이 17명이었으나 제이콥 리스-모그 하원 대표의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과격한 발언으로 2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의 이례적인 출당 결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간 가디언은 4일 사설을 통해 존슨 총리의 동료 의원 출당 결정을 비판했다.
가디언은 '지각 있고 온건한 의원들을 축출함으로써 영국 정치에서 보수당의 가치 있는 전통을 소멸시켰다'고 비난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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