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능 갖추세요"…여의도고에 금융교육 과정 개설(종합)

입력 2019-09-06 17:19  

"금융지능 갖추세요"…여의도고에 금융교육 과정 개설(종합)
투교협, 1학년 대상 운영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첫 CEO 특강 맡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금융지능'을 익히면 자본 흐름을 알 수 있고 세상이 변화하는 흐름을 빨리 읽을 수 있답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006800] 수석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1학년생의 창의적 체험활동 과정으로 개설된 특별 금융교육 과정의 첫 최고경영자(CEO) 특강 강사로 나섰다.
이 과정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주도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이 협의회가 고교에서 일회성 수업이 아닌 한 학기 내내 진행하는 금융교육 과정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혁명, 금융지능이 인공지능을 이긴다'를 주제로 한 최 부회장의 1시간짜리 강의에는 학생 90여명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참석해 귀를 기울였다.
최 부회장은 "농업시대에는 땅을 가진 사람이,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장과 물건을 가진 사람이 부자였고 지금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땅과 공장 없이도 자본가들이 나왔다"며 "이들은 자본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사업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혁명은 개개인의 고유 가치를 의미 있게 보기 시작하면서 부자의 기준을 바꿨다"며 중국 파워블로거 '왕훙'(網紅)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금융이 바로 그 가치를 찾는 일"이라며 "기술과 가치가 있는 곳에는 자본이 들어간다"고 금융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게임 '부루마블'을 통해 자본시장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부루마블이 자본시장을 알리는 게임"이라며 "주사위를 던져 도착한 나라에 호텔이나 주택을 짓고서 누군가 그곳을 지나가면 돈을 받고, 내가 다른 사람 땅을 거쳐 가면 돈을 쓰기도 하는데 돈을 많이 써버리면 파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속성을 담은 이 게임을 많이 해보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학생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학생은 최 부회장이 변화의 사례로 언급한 자율주행차에 대해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부회장은 "그런 핸디캡이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자율주행차가 빠르게 도입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슈퍼컴퓨터나 빅데이터 등으로 연구가 필요한데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투교협과 여의도고는 이날 여의도고에서 창의적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금융교육 업무협약을 맺었다.
'디지털 혁신과 창의적 금융인재'라는 과목명으로 이 교육 과정을 개설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2학기에 여의도고 1학년 전체 10개 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창의적 체험활동 과정의 하나로 8시간을 할애해 금융강의(4시간), 모의투자 게임 등 체험활동(2시간),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특강(2시간) 등을 한다.
CEO 특강의 강사로는 최현만 부회장을 시작으로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투교협은 "학생의 경제·금융 지식을 높여 미래의 금융인, 합리적 금융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과정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투교협 의장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전국의 더 많은 고등학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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