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재 채용 열전…CEO 출동부터 인공지능 서류 심사까지

입력 2019-09-08 07:21  

대기업 인재 채용 열전…CEO 출동부터 인공지능 서류 심사까지
채용 규모 축소에 '좋은 인재' 중요성 더 커져
AI가 자소서 검수하고 질문 답하고…유튜브 홍보 대세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인 기업들이 그만큼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고경영진(CEO)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것은 기본이고,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AI) 도입도 확산하고 있다.
8일 LG화학[051910]에 따르면 신학철 부회장은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를 직접 주관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날아갔다.
신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메리어트 마르키스 호텔에서 열린 인재 채용 행사에서 회사 현황과 미래상을 설명하며 최고의 인재들이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지난 5월에도 독일에서 열린 유럽 첫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에도 참석했었다.
SK그룹은 지난달 15일 미국 뉴저지주와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인재 발굴 포럼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096770] 김준 총괄사장과 SK하이닉스[000660] 이석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이 직접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할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며 "주요 그룹 총수들이 CEO들에게 미래 인재 육성을 일제히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채용에서 AI가 주요 화두로 떠올라 관심을 끈다. AI는 구직자들의 질문을 바로 응대하거나 서류 표절 등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KT[030200], 롯데그룹, LG그룹 등이 채용 절차에 AI를 도입했다. AI가 자기소개서를 분석해서 표절 여부를 검수하고 직무 부합도 등을 평가한다. 기업들은 AI를 통해 서류 심사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AI에 기반한 상담 챗봇(chatbot)으로 지원자들을 응대한다. 지원자들은 전형 일정, 인재상, 직무소개, 자격요건, 복리후생 등 게시판에서 일일이 찾아보거나 회사 측에 직접 문의하지 않아도 챗봇을 통해 편리하고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
회사를 홍보하는 채널은 유튜브가 대세다. 거의 모든 주요 기업들이 주 구직자 연령층인 2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에 재미를 가미한 회사 홍보 영상을 올린다.

특히 일상을 담은 영상인 '브이로그'나 업무 소개 영상이 최근 채용 시즌과 맞물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삼성SDI[006400]의 경우 직원들이 출근해서부터 퇴근하기까지 일상을 직접 촬영한 직장인 브이로그 시리즈를 최근 올려 조회수 40만회를 기록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6일 유튜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온라인으로 묻고, 입사 5년차 이내 직원과 채용 담당자들이 직접 답하는 실시간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한 회사 관계자는 "분위기가 무겁고 여러 회사가 동시에 참가하는 취업 박람회·설명회보다 시공간 제약이 없으면서 20대 눈높이에서 회사를 알리는 유튜브가 실질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며 "채용 시즌을 맞아 관련 영상을 강화하고 있어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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