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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쿠바 관해 내 견해가 더 강해…볼턴이 제지"

입력 2019-09-13 06:10  

트럼프 "베네수·쿠바 관해 내 견해가 더 강해…볼턴이 제지"
전격 경질 후 '뒤끝' 비난 이어 트윗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정책을 둘러싼 견해 차이로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관련, 베네수엘라와 쿠바에 대해서는 자신이 훨씬 더 강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사실, 베네수엘라와 특히 쿠바에 대한 나의 견해는 존 볼턴의 견해보다 훨씬 강했다. 그는 나를 제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에서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의 트윗을 함께 소개했다.
루비오 의원은 트윗에서 "방금 트럼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그가 이전 보좌관의 일부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그러나 그가 내게 상기시킨 것처럼 그것은 사실 많은 사람이 주장하거나 추정하는 것과는 정반대"라며 "만약 실제로 정책의 방향이 바뀐다면 그것을 더 약하게 만드는 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쿠바,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의 주요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잦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강경 노선을 고수한 볼턴을 "미스터 터프 가이"로 부르면서 그가 정책과 관련해 많은 잘못을 했고 행정부 내에서 다른 인사들과 잘 지내지도 못했다며 '뒤끝' 비판을 가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서는 "그(볼턴)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일종의 매우 큰 잘못을 한 것"이라며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과의 불화를 거듭 확인하면서 중남미 정책과 관련해서는 볼턴이 자신을 말릴 정도라며 기존 강경 노선에 변함이 없으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베네수엘라의 스트롱맨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고 압박하는 미국의 대표적 강경파인 볼턴 해임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더 유화적 노선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정책이 유화 대신에 더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는 전날 베네수엘라에 대해 볼턴으로부터 받은 모든 조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다만 이날 트윗에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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