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트럼프와 만찬 예정…주독 美대사도 동석

입력 2019-09-14 19:06  

웜비어 부모, 트럼프와 만찬 예정…주독 美대사도 동석
CNN "백악관서 저녁식사…어떻게 계획됐는지 불분명"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고 CNN 방송 등이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백악관을 떠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 후보군에 포함된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 대사도 동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그러나 "토요일(14일) 저녁 식사가 어떻게 계획됐는지, 이 자리에 다른 누군가가 또 함께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가안보회의(NSC)는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리넬 대사는 지난달 웜비어의 부모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그들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디 웜비어, 자신의 어머니 등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을 위해 찾은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 귀환한 지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웜비어 사망의 책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자 웜비어 부모는 성명을 내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김 위원장과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주요 현안에서 잦은 마찰을 빚어왔던 존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하고 새로운 후임자를 찾고 있다.
최근 며칠간 워싱턴에 머무르고 있는 그리넬 대사는 국가안보보좌관직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여러 경쟁자 가운데 한명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번 식사 자리는 볼턴 전 보좌관이 해고되기 전에 이미 계획된 것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여러 인사를 면접했으며, 후보군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그리넬 대사는 보좌관 자리가 아닌 다른 직책을 위해 면접했다고 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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