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단체들 "노딜 브렉시트는 재앙…분명히 배제해야"

입력 2019-09-16 15:24  

유럽 경제단체들 "노딜 브렉시트는 재앙…분명히 배제해야"
英상공회의소 성장률 전망 하향…내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예상
영국 기업 30% "브렉시트 때문에 해외 사업체 설립했거나 설립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유럽의 경제단체들은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유럽 최대 통상단체 연합체인 비즈니스유럽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기 수 시간 전에 이런 성명을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16일 룩셈부르크에서 융커 위원장과 회담한다. 양측은 10월 31일로 예정된 영국의 EU 탈퇴를 한 달 반 앞두고 장애물을 해결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유럽의 매커스 베이러 대표이사(CEO)는 성명에서 "노딜은 재앙이므로 확실히 배제해야 한다"며 "노딜 브렉시트는 모든 면에서 극도로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러 대표는 "양측이 모든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영국 정부가 긴급한 문제로, 실행 가능한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 7월 말 취임 이후 첫 융커 위원장과의 회동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상공회의소(BCC)는 세계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영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전체 영국 노동자의 5분의 1가량을 고용한 기업들이 회원인 BCC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1.3%에서 1.2%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0%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BCC의 새로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1.1%보다 낮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BCC는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한다는 가정하에 이런 전망치를 내놓았다.
3만여 기업을 대표하는 영국 경영인협회(IOD)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회원사의 30% 가량이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 이외 지역에 사업체를 설립했거나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17일 95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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