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DB 주도권 유지 '총력'…10번째 총재후보 내세워

입력 2019-09-17 10:10  

日, ADB 주도권 유지 '총력'…10번째 총재후보 내세워
새 후보로 아사카와 전 재무관 내정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이끄는 일본 정부가 10번째 일본인 총재를 내세울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 등 주요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전임인 구로다 하루히코(?田東彦·74) 전 총재가 임기 중에 일본은행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3년 4월 바통을 이어받은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63)현 ADB 총재는 조만간 퇴임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나카오 총재 후임으로 아사카와 마사쓰구(?川雅嗣·61) 전 재무성 재무관을 내정하고 연내 선거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2016년 1월 57개 회원국으로 공식 출범시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맞서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인물을 앞세워 ADB 위상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발과 협력을 촉진할 목적으로 1966년 설립된 국제금융기관이다.
출범 당시 멤버인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현재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출자 비율은 설립을 주도했던 일본이 미국과 동등한 15.6%로 가장 높고 그다음이 중국(6.4%), 인도(6.3%), 호주(5.7%) 순이다.
역대 ADB 총재 9명은 모두 일본인이어서 일본이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금융기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 정부가 새 ADB 총재로 내정한 아사카와 전 재무관은 정통 재무 관료로 알려져 있다.
1981년 대장성(현 재무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5년 7월 일본의 국제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재무관 자리를 맡아 주요 20개국(G20) 오사카 정상회의가 끝나고 올해 7월 퇴임할 때까지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세위원회 의장으로서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방지 대책을 정리해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다고 한다.
아사히는 신임 ADB 총재에게는 위상이 높아지는 AIIB와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역내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전망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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