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산업 전망 보고서…인도·UAE·남아공 등 유망시장 '톱3'
伊정부, 통상기능 경제부서 외무부로 이관…수출드라이브 시동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의 10대 수출 유망 시장으로 꼽혔다.
산업 분석 전문기관인 '프로메테이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한국으로의 수출이 25% 증가해 이탈리아의 주요 수출 시장 가운데 호주와 함께 6번째로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가 86%로 수출 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았고, 이어 아랍에미리트(UAE·39%), 남아프리카공화국(29%), 브라질·캐나다(28%) 등의 순이었다.
한국과 호주 다음의 성장 시장으로는 멕시코(22%), 스페인(20%)이 선정됐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으로의 수출이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일본은 7%로 증가율이 다소 미미했다.
보고서는 이탈리아 경제가 전반적으로 장기 침체 국면에 있지만, 주요 기업들의 수출은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의 국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기준으로 한국은 이탈리아에 44억9천3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반면 수입액은 63억300만달러로, 18억1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對)이탈리아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화학제품, 철강, 기계 등이며 수입품은 가방, 신발, 의류, 주얼리, 자동차(부품), 의약품 등 대체로 소비재가 많다.
한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성향 민주당이 손잡고 구성한 이탈리아 새 연립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통상 기능을 기존 경제개발부에서 외무부로 이관키로 했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
내수 및 유럽연합(EU) 시장 의존도에서 벗어나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오세아니아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침체한 국가 경제의 활로를 뚫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성운동을 이끄는 루이지 디 마이오 신임 외무장관은 "외무부에서 통상 정책을 수행함으로써 '메이드 인 이탈리아' 브랜드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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