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시장 전자담배 카트리지서 유독성 시안화수소 검출"

입력 2019-09-29 03:56   수정 2019-09-29 13:10

"美 암시장 전자담배 카트리지서 유독성 시안화수소 검출"
전문가들, 캘리포니아주서 수거한 카트리지 18가지 분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자담배용 마리화나 카트리지에서 유독성 기체인 시안화수소(hydrogen cyanide)가 검출됐다고 미 NBC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마리화나 제품 테스트 시설에서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를 함유한 18가지 카트리지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분석 전문가들은 마리화나 카트리지에 중금속이나 살충제, 용제 성분이 직접 검출된 건 아니지만 블랙마켓(암시장)에서 판매되는 10가지 카트리지에서 살충·살균제 또는 마이클로뷰타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살충·살균제 등의 양성 반응은 이 물질이 연소했을 때 시안화수소를 발생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마리화나 제품 전문가 카나세이프의 안토니오 프레이저 부회장은 "흡연자들이 분명히 시안화수소를 흡연하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안화수소가 포함된 라벨이 붙어있다면 해당 카트리지를 판매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리화나 제품류 오일에 포함된 비타민 E 초산염도 흡연자들에게 경고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의문의 폐질환이 지난주 52% 급증했으며 지금까지 미국 내 10개 주(州)에 걸쳐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지난주 전자담배 관련 의심 폐 질환 환자는 확진과 의심 환자를 포함해 805건으로 집계됐다.
CDC는 "대다수 환자는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를 함유한 전자담배 제품을 흡연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부는 니코틴과 THC를 섞어 흡연했다고 하고, 일부에서는 니코틴만 함유한 전자담배를 피웠다는 증언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폐질환의 초기 증상은 폐렴 증세와도 유사한데, 기침과 호흡곤란, 피로감, 가슴 통증, 어지럼증, 구토, 설사를 유발한다.
미 뉴욕주 등 일부 주는 폐질환과 직접적 관련이 큰 것으로 지적된 가향 전자담배 유통을 금지했다. 월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도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으며, 최대 전자담배 메이커인 쥴의 최고경영자도 사퇴했다.
미 연방정부도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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