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력 과시' 대대적 행사 돌입

입력 2019-09-30 10:38  

中,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력 과시' 대대적 행사 돌입
시진핑 지도부 총출동…국가훈장 수여·열사 헌화·70주년 리셉션
10월 1일 역대 최대 열병식·시민 퍼레이드·불꽃놀이로 축제 조성
신중국 70주년 속 홍콩 시위에 '당혹'…관영매체, 관련 보도 자제
중러 수교·북중 수교 70주년 행사도 즐비…김정은 방중 여부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대대적인 행사에 돌입하면서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자국의 국력을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최근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시위 장기화로 흔들리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의 절대 권력을 다잡고 시진핑 지도부의 집권 2기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29일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신중국 70주년 국가 훈장 및 국가 명예 칭호 시상을 했다. 쿠바 공산당 총서기인 라울 카스트로에게도 우호 훈장을 주면서 신중국 70주년의 권위를 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시상식에서 중국인들에게 영웅이 되라면서 충성과 집념, 헌신을 강조했고 '두 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실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부르짖었다.
이날 오후에는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이끌고 신중국 건국 70주년 대형 문예 공연 '분투하라 중화 아들딸아'를 관람했다.
시진핑 주석은 2019년 여자 배구 월드컵 우승에 축전을 보내 "중국 여자 배구팀은 경기에서 강팀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히 경기해 중국 수준을 과시했고 단결과 협력을 통해 여자 배구 정신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는 30일에는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사 기념일을 맞아 헌화식을 하면서 애국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 축하 리셉션을 하며 시 주석 등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띄우게 된다.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과 시민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을 통해 중국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관영 매체들은 매일 열병식 준비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톈안먼 열병식에는 장병 1만5천명, 군용기 160대, 관련 장비 580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특히, 둥펑(東風·DF)-41 등 중국의 첨단 무기를 대거 선보여 미국에 맞먹는 군사 대국으로 성장한 위용을 과시할 전망이다.
10월 1일 저녁에는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시민 퍼레이드와 더불어 불꽃놀이가 이뤄지면서 신중국 건국 70주년 축제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지속하고 있어 시진핑 지도부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 주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였던 '우산 혁명' 5주년을 맞아 격렬한 시위로 경찰이 실탄 경고 사격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홍콩 시민들은 10월 1일 '애도 시위'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시위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맹비난해오던 중국 관영매체들은 30일에는 거의 관련 보도를 하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이는 신중국 건국 70주년의 축제 분위기가 홍콩 때문에 희석되길 바라지 않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지도부가 최근 미·중 갈등과 홍콩 문제로 입지가 위축된 상황이라 신중국 건국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거행해 이를 발판으로 다시 입지를 다지려는 의미가 있다"면서 "역대 최대로 표현되는 행사라는 말속에 시진핑 지도부의 절박함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절과 더불어 10월 2일에는 중러 수교 70주년, 10월 6일에는 북·중 수교 70주년 등 중국에 중요한 행사들이 즐비해 중국 지도부의 발걸음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중 수교 70주년과 관련해서는 수교 기념일 즈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할 것이라는 설도 퍼지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북·중 간 전략적 밀월 관계가 가속되고 있어 수교 기념일에 맞춰 고위급의 방중 또는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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