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스시 레스토랑이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등급을 받았다고 AF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미슐랭 가이드 2020 워싱턴 편'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내 '스시 나카자와'에 별 한 개를 줬다.
별 한 개는 미슐랭 가이드 편집진이 요리가 훌륭한 식당으로 평가해 "가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통상 받아들여진다.
미슐랭 가이드는 스시 나카자와를 "품질과 계절 변화, 기법에 극도로 초점을 맞춘 분위기 있고 품격 있는 식당"이라고 평했다.
이 식당은 20개 요리로 구성된 코스 메뉴와 에도 풍의 스시 시식 메뉴 등을 제공하며, 홈페이지에는 예약을 원할 경우 최소 30일 전 연락을 해야 한다는 안내가 올려져 있다.
백악관 인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2016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업무상 이해충돌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온 장소다.
미국 헌법은 선출직 공직자가 의회 승인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이득을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데 외국 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고 이 호텔을 애용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행사를 이 호텔을 비롯한 본인 소유 부동산에서 개최한 것도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부추겼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2015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비하 발언에 반발한 스페인 출신 스타 셰프 호세 안드레스가 입점을 철회했다가 1천만 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것으로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미슐랭 가이드는 올해 개정판에서 스시 나카자와를 비롯한 워싱턴 내 18개 식당에 별을 부여했으며, 워싱턴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더 인 앳 리틀 워싱턴'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별 세 개가 주어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