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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동물원 악어가 죽은 이유…뱃속서 동전 330개 '우르르'

입력 2019-10-02 15:34  

日 동물원 악어가 죽은 이유…뱃속서 동전 330개 '우르르'
관람객이 던져준 동전 삼킨 듯, 수의사 '동전 던지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지난 5월 죽은 악어의 뱃속에서 동전 330개 이상이 발견됐다. 동물원 측은 악어가 관람객들이 시주하는 기분으로 던져준 동전을 집어 삼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해부 결과 장기부전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사인은 노쇠로 판명됐지만 담당 수의사는 "동물원 악어에게 동전을 던져줘도 공덕이 되지 않는다"면서 관람객들에게 전시중인 동물에게 동전을 던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나고야(名古屋)시에 있는 히가시야마(東山)동식물원에서 지난 5월 사망한 미시시피 악어의 위에서 동전 330개 이상이 발견됐다.
1965년 이 동물원에 온 수컷악어는 사망시 추정연령이 54세 이상이었다. 악어는 본래 먹은 음식을 갈아 으깨기 위해 작은 돌을 삼키는 습성이 있어 동물원 측은 악어가 작은 돌과 함께 동전도 집어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악어의 뱃속에서 나온 동전은 100 엔짜리 4개, 50 엔짜리 11개, 10 엔짜리 225개, 5 엔짜리 90개 등 모두 3천650 엔이었다. 이밖에도 위산에 녹은 1 엔짜리와 동전 여러개, 게임용 코인 6개, 작은 돌 등도 나왔다. 동전의 무게는 2.6㎏이었다.
악어는 처음에는 유리창문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으나 1989년 새 전시시설이 완공되면서 관람객들이 연못 위의 통로에서 악어에게 동전을 던지게 됐다고 한다.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간판을 설치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해부를 담당한 수의사는 "이런 식으로 '저금'하는데 놀랐다"면서 "장이 막힐 가능성도 있는 만큼 동전을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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