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카니발 재정난에 직격탄…삼바퍼레이드 개최 불투명

입력 2019-10-04 05:43  

브라질 리우 카니발 재정난에 직격탄…삼바퍼레이드 개최 불투명
리우 시, 삼바스쿨 예산 지원 중단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촌의 향연'으로 일컬어지는 브라질 카니발 행사가 재정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 당국이 재정난을 이유로 삼바스쿨에 대한 예산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삼바 전용 공연장인 삼보드로무(Sambodromo)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셀루 크리벨라 리우 시장은 "카니발은 젖먹이 어린아이와 같다"면서 "이제는 지방정부의 지원 없이 홀로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크리벨라 시장은 수개월 전부터 카니발에 대한 지원 중단 방침을 예고하면서 삼바스쿨에 '자립'을 촉구해 왔다. 삼보드로무 퍼레이드 주최 권한을 민간기업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바스쿨들은 연중 운영되는 자체 쇼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보유 시설을 리모델링해 이벤트홀로 꾸며 임대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케스 지 사푸카이'(Marques de Sapucai)로 불리는 삼보드로무의 매각이 추진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우 시 정부는 '마르케스 지 사푸카이'의 상징성을 고려해 매각하지는 않고 리우 주 정부에 관리권을 넘기기로 했다.
리우 주 정부는 삼보드로무를 카니발 행사뿐 아니라 연중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카니발은 지구촌 최대의 향연으로 일컬어진다.
'삼바의 본고장' 리우와 최대 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북동부 사우바도르,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북동부 헤시피·올린다 등에서 벌어지는 축제가 유명하다.
브라질 관광부는 지난 3월 초에 열린 올해 카니발 행사에 국내외 관광객 1천만 명이 참가했으며 관광 수입은 100억 헤알(약 3조 원) 규모로 추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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