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 북미서 10월 개봉작으로 최대 '개봉 첫 주말수입'

입력 2019-10-07 09:16  

영화 '조커', 북미서 10월 개봉작으로 최대 '개봉 첫 주말수입'
북미서 9천350만弗 티켓판매 수입…일부 극장선 위협 우려에 상영 취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논란의 영화 '조커'가 북미 극장가에서 10월 개봉작으로는 최대의 개봉 첫 주말 수입 기록을 세웠다고 블룸버그·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조커'가 북미의 4천374개 영화관에서 개봉해 9천350만 달러(약 1천115억원)의 티켓 판매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소니픽처스의 '베놈'이 세운 종전의 기록 8천3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액수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조커의 개봉 주말 수입을 8천500만∼9천만 달러로, 제작사는 8천만 달러로 예상했었다.
'조커'는 또 해외 73개국 시장에서 1억4천5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체적으로는 2억3천400만 달러(약 2천79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워너브러더스는 이 영화 제작비로 5천500만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통상적인 슈퍼히어로 영화 예산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슈퍼히어로 영화만큼 티켓을 많이 팔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조커'는 DC코믹스의 간판 히어로인 배트맨의 최대 숙적 조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다룬, 악의 기원에 대한 서사다.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 역을 맡아 외로운 광대에 불과했던 이 인물이 어떤 경로를 밟아 광기를 상징하는 악당으로 거듭나는지를 그렸다.
올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는 이 영화에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그러나 이 악당을 너무 설득력 있게 묘사한 나머지 악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극중 조커를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광대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동을 일으키는 장면이 모방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됐다.
실제 2012년 배트맨을 다룬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는 20대 청년이 영화관 주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은 최근 워너브러더스에 우려를 표명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미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의 벨라테라 쇼핑센터에 있는 센트리극장은 이 영화 상영을 최근 취소했다. 현지 경찰이 위협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는 이 영화가 조커를 영웅으로 묘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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