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총격 테러가 발생한 동부 도시 할레의 유대교회당 현장을 찾아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에 맞서 유대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유대교회당 밖에서 "오늘은 부끄럽고 불명예스러운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독일 사회의 대부분 시민은 유대인이 우리 국가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제 경험한 폭력에 함께 계속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할레에서는 극우주의자로 추정되는 27세 남성이 유대교회당 인근 케밥 가게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유대교회당에 진입하려다가 출입문에 막혀 들어가지 못하자, 유대교회당 옆 유대인 공동묘지 입구에 있는 여성에게 총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이어 용의자는 자신이 몰고 온 차량을 타고 인근의 케밥 가게로 이동해 행인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다친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극우주의자에 의한 반(反)유대주의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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