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여가수가 바지를 입지 않은 채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ao dai) 차림으로 콘서트를 열어 베트남 네티즌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원피스인 아오자이는 허리부터 옆면이 트여 있어 긴 바지를 받쳐 입는다.
14일 일간 뚜오이째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그래미상을 6차례 수상한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아오자이 차림으로 대형 콘서트를 열었다.
이 같은 모습이 인스타그램으로 공유되자 베트남 네티즌이 발끈했다.
한 네티즌은 "다른 사람이 당신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면, 당신도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제발 우리 아오자이를 긴 바지와 함께 입으라"고 요구했다.
"아오자이를 입기 전에 어떻게 입는지 구글 검색부터 하라", "천박하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 베트남의 유명 여배우 응오 타인 반은 "머스그레이브스의 행위는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을 보여줬다"면서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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