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공물 보내기로…참배는 보류"<교도>

입력 2019-10-15 12:23   수정 2019-10-15 13:48

"아베,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공물 보내기로…참배는 보류"<교도>
국회의원들도 집단 참배 예정…고노 방위상 "계획 없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의 가을 제사에 맞춰 공물을 보내되 참배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아베 총리가 오는 17∼20일 열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자민당 관계자를 보내 공물의 일종인 '마사카키'(眞신<木+神>)를 봉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이번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와 관련해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반응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참배할 "예정이 없다"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은 "적절하게 판단하겠다"며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올해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으며 과거에도 내각부 정무관(차관급) 신분으로 참배한 적이 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은 이번 제사에도 집단 참배를 할 계획인데, 각료가 참배할 경우 일본 정부가 침략 전쟁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가 한국,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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